얼마 전 1박 2일로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이 주목적은 아니었지만 맛집도 들렀고 선유도에 가서 짚라인도 탔답니다. 진짜 좋았고 짧아서 아쉬웠던 군산 여행 후기 지금 바로 적어보겠습니다.
군산 맛집 '지린성'
군산에 가면 뭘 꼭 먹어봐야 할지 가기 전부터 엄청 검색을 했었는데요. 단연 지린성이 맛있다는 얘기가 제일 많았습니다.
토요일이었지만 점심 피크 시간이 지난 1시 30분쯤 도착해서 인지 생각만큼 대기 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건물 옆 벽쪽으로 돌아가서 줄을 섰는데요. 워낙 회전이 빨라 한 1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 앞에 줄선 사람이 없는 대기 1번이 되면 문 앞에서 미리 주문을 받습니다. 그리고 자리가 정해져서 앉으면 거의 바로 주문한 메뉴들이 나옵니다. 빨리 나와서 너무 좋아요~
저희는 밀가루 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밥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꼭 맛보아야 하는 고추 짜장 밥과 그냥 짬뽕 밥을 주문했습니다. 짬뽕은 맛은 있었지만 다른 맛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었고, 고추 짜장이 진짜 장난 아니게 맛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맵찔이라 많이 매울까 봐 걱정했는데요. 밥과 짜장이 따로 나와서 맛보면서 조금씩 비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었는데요. 짬뽕은 국물과 건더기 위주로 먹고 짬뽕과 같이 나온 밥도 고추 짜장에 비벼서 싹싹 다 먹었답니다. 특히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진짜 맛있게 먹더라고요.
그렇게 만족스럽게 점심을 먹고 옆에 있는 카페로 가서 아메리카노와 보리식혜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보리가 들어간 빵 종류도 파는 집이었답니다. 보리식혜는 처음 먹어보는데 보리의 식감이 좋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호텔에 가서 체크인하고 잠시 쉬었다가 선유도로 향했습니다.
선유도 가는 길이 너무 이뻤는데, 사진이 없네요...
선유도 짚라인
사진에서 잘 안보이긴 한데,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짚라인을 타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금 무서웠는데, 직원들이 안전 체크도 잘해줘서 안심이 되기도 했고 일단 줄에 매달리니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바다 위를 빠른 속도로 날아(?) 가는데 정말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하고 정말 신나서 소리를 막 질렀답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핸드폰을 못 들고 타게 해서 짚라인을 타고 있는 사진은 한장도 없는데요. 짚라인 타고 건너편으로 가면 그곳에서 찍어준 사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근데 사진 구입하려면 카드나 현금을 꼭 챙겨 가야 합니다. 저희는 돈도 핸드폰도 아무것도 없이 타서 사진도 구입을 못했답니다.
건너편에서는 셔틀버스가 와서 다시 처음 탔던 곳으로 데려다줍니다.
정말 이뻤던 선유도에서 노을도 구경하고 한참 시간을 보낸 뒤에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베스트웨스턴 호텔 군산
군산에서 하룻밤 묵은 숙소는 베스트웨스턴 호텔이었습니다. 멀긴 했지만 바다가 보이는 뷰였고, 침구나 객실 컨디션 다 괜찮았습니다. 특히 침대가 편해서인지 꿀잠을 잤네요.
조식이 가성비 대비 맛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일정 때문에 조식을 못 먹고 체크 아웃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한 가지 단점은 시내가 멀어서 근처에 밥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건데요. 저희는 그래도 그 근처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김치가 맛있어서 그런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낮에 점심 먹고 잠깐 들렀던 시장에 눌름머리고기라고 적힌 가게들이 쭈욱 있어서 그곳에서 편육을 사 왔었는데요.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었지만 살짝 부족했던 저희는 그 편육으로 2차를 했답니다.
와 진짜 이 편육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편육 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바로 만들어서 먹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느낌도 들고 부드럽고 오독오독한 연골까지도 부드러웠습니다. 잡내도 없었고 남은 편육은 집으로 가져와서 다음 날 먹었는데도 똑같이 맛있었습니다. 군산에 여행 가시는 분들은 이 눌름머리고기 꼭 드셔 보시라고 강추합니다.
1박 2일로 가기엔 너무 아쉬운 군산이었습니다. 다음에 꼭 더 여유 있게 여행 가려고 합니다.
그때도 지린성 고추짜장과 편육은 꼭꼭 먹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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