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과 '매실 차'의 효능(매실 청 직접 담그기)

매실의 계절이 왔습니다. 어제 청매실 사서 매실청을 담갔답니다. 매년 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몇 년 쉬어 볼 요량으로 좀 많이 담갔네요. 잘 숙성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매실과 매실차의 효능과 매실청 담그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매 실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은 중국이 원산지인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대만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생산시기는 5월에서 7월인데요. 전남 광양과 순천, 경북의 하동 등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매실을 청매, 황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품종의 명칭은 아니고, 성숙하기 전의 매실을 청매, 성숙한 매실을 황매라고 부릅니다. 황매는 쉽게 무르고 변질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청매가 유통이 된답니다. 

 

 

<동의보감>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고 독이 없으며,
담을 삭이고 구토와 갈증, 이질 등을 멎게 하며, 
열을 내리고 술독을 풀어주며,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한다'

 

매실의 효능

 

매실은 한약재로도 쓰일 정도로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예로부터 위장 강화, 배탈, 지혈, 해독, 구충제 등으로 쓰여온 약알칼리성 식품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1500여 년 전부터 이 매실을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위장운동의 촉진

매실은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 유기산이 풍부한데요. 과식 후 매실의 신맛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불량을 완화시키고 위장의 장애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 산의 양을 조절해주기도 하며 과식이나 배탈에 도움이 됩니다. 

 

해독 작용

매실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 이렇게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는데요. 매실에 미량 들어있는 피크린산 성분이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은 해서 식중독이나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여름에 먹으면 더 효과적입니다.

 

간 기능 회복과 피로 해소

매실에 들어있는 유기산과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피로를 빠르게 회복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간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물론 해독 작용으로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빈혈과 변비 예방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과 사과산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여성은 칼슘이 부족하면 빈혈이나 생리불순, 골다공증 등의 질환이 생길 수가 있어 칼슘이 많이 필요한 임산부나 여성에게 매실은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또 장의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를 해소하고 변비 때문에 거칠어진 피부에도 좋습니다.

 

체질개선과 성인병 예방

혈액이 산성화가 되면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데요.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체질개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실차

 

매실차는 매실 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데요.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어 식전이나 식후에 마시면 좋습니다. 보통 과식 후에 후식으로 마시면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해 주며, 입맛이 없는 여름에 마셔도 너무 좋습니다.

 

매실차의 칼로리는 100ml당 75kcal 정도입니다. 고칼로리는 아니지만 매실 청에는 당분이 많으므로 너무 진하게 타서 마시거나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을 듯합니다.

 

보통 덜 익은 청매실로 담그는 매실청은 시안배당체인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어 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하고, 당뇨 환자의 경우에도 섭취 시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매실청 담그는 법

 

좋은 매실을 골라 꼭지를 제거해 줍니다. 이쑤시개로 하면 편한데 저희 집엔 이쑤시개가 없어서 남편은 포크로 저는 젓가락으로 제거했습니다. 매실 10kg을 샀더니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꼭지를 다 제거하면 물에 깨끗이 씻어서 말려줍니다. 

 

마른 매실을 통에 반쯤 넣은 뒤에 설탕을 넣고 그 위에 매실을 넣고 또 설탕을 부어 줍니다. 

매실 사이사이로 설탕이 엄청 잘 들어가서 따로 섞을 필요는 없었답니다.

 

설탕과 매실은 1:1 비율입니다.

(저희 집은 너무 단것은 싫어해서 매실 10kg에 설탕은 8kg 정도 넣었습니다. 실패하진 않겠죠.)

 

 

1kg 정도의 설탕은 남겨두었다가 맨 위를 설탕으로 잘 덮어 줍니다. 

그리고 용기는 밀봉해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발효시켜줍니다.

100일 정도가 지나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매실액만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드시면 됩니다.

 

매실액은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마셔도 좋고, 각종 요리할 때도 자주 쓰기 때문에 냉장고에 채워 놓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잘 익어서 맛있는 매실액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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